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시민 지킴이
시민지킴이 게시글의 상세 화면
[오늘 토박이말]시렁 언어지킴이
2018-01-23 프린트하기

[토박이말 맛보기]시렁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렁

[](물건)을 얹어 놓으려고 방이나 마루 벽에 긴 나무 두 낱을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 것

[보기월]실컷 놀고 입이 심심하면 시렁에 올려놓은 감껍질을 꺼내 먹기도 했습니다.

 

고뿔을 내보내려고 낮에 마음 놓고 잠을 자서 그런지 밤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아침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어서 일부러 하던 일을 접고 잠자리에 누웠지만 말입니다숨도 깊이 천천히 쉬어 보고 할 일을 하나씩 챙겨 보았지만 좀처럼 잠은 안 오더군요그냥 일어나 일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꾹 참고 누워 있었더니 저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맞춰 놓은 때가 되기도 앞서 잠이 깼는데 깊이 자서 그런지 몸은 한결 가볍고 머리도 맑았습니다아침을 챙겨 먹고 같이 일을 하기로 한 분들과 기별을 했습니다따로 일을 하고 뒤낮에 만나기로 해서 제가 할 일을 하면 되었습니다아이들 낮밥을 챙기는 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챙겨 줄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배곳 둘레와 마을 여러 곳을 돌아보았습니다마치 배곳(학교)에 가는 날인 것처럼 밖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아마 다들 학원에 간 모양이었습니다겨울말미(겨울방학)인데 마음껏 놀 수 없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얼음 타기고기 잡기토끼 몰이팽이 다듬기활 만들기연날리기와 같은 놀거리들이 많았습니다실컷 놀고 입이 심심하면 시렁에 올려놓은 감껍질을 꺼내 먹기도 했습니다군것질거리도 넉넉하지 않았을 때라 곶감을 깎은 껍질을 말려서 먹었습니다요즘은 감나무 거름으로 쓰는 껍질을 먹었다고 하니 아이들은 믿지 않더군요.^^

 

옛날 이야기 자주 하면 나이든 거라고 하던데 저도 모르게 옛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오늘도 할 일이 꽉 짜여 있는데 빠짐없이 잘 챙겨야겠습니다.

 

-보연은 남포에 불을 켜서 마루 시렁 위에 올려놓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벽에는 노끈으로 얽어 달아매 놓은 시렁이 있다.(최서해박돌의 죽음)

 

4351해 한밝달 스무사흘 두날(2018년 1월 23일 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SNS 로그인 SNS 로그인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최대 150자 등록가능 : 현재 0)
시민지킴이 게시판의 꼬리말 댓글을 작성합니다.
사진
댓글작성
시민지킴이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이전글 이전글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9
이전글 다음글 [오늘 토박이말]에돌다
안녕 우리말
  •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 공동대표 : 권재일, 김동규, 민병철, 소강춘, 윤지영, 안양옥, 이대로, 이삼형, 조항록, 함종한
  • 사무국 주소: (우) 31066 충남 천안시 동남구 상명대길 31 상명대학교 송백관 213호 전자우편: urimal.kr@gmail.com 
    관리자 : 서은아,김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