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시민 지킴이
시민지킴이 게시글의 상세 화면
[오늘 토박이말]여미다 언어지킴이
2018-03-05 프린트하기

[토박이말 맛보기]여미다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여미다

[]벌어진 옷깃 따위를 바로잡아 반듯하게 하다.

[보기월]아이의 옷깃을 여며 주시는 어머니의 손길에 사랑이 넘쳐 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온봄달(3들어 둘째 날이자 새배해(새학년)을 비롯하는 날이었습니다배곳에 꽃등 들어오는 새내기들을 맞이하는 들배움풀이(입학식)이 있었고 새배해를 비롯하는 비롯풀이(시업식)도 있었습니다.

 

새내기들과 그들의 손을 잡고 줄줄이 들어오신 어버이들이 어울마당을 가득 채운 뒤 들배움풀이(입학식)를 했습니다아이들 손을 잡고 나란히 서 있는 어버이들께 옆으로 나와 달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아이 손을 놓고 다들 나오는 데 한 어머니께서 쪼그려 앉아 있는 게 보였습니다아이의 옷깃을 여며 주시는 어머니의 손길에 사랑이 넘쳐 나는 것 같았습니다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다 그렇게 느꼈지 싶습니다.

 

배곳(학교)가 즐거운 배움과 만남이 가득한 좋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들배움풀이를 만들고자 마음을 썼습니다선물도 두 가지를 챙기고 말그대로 온 식구들이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맞이하며 큰 손뼉을 쳐 주었습니다좋은 날 좋은 기분까지 함께 담을 찍그림터(포토존)도 마련해 두었습니다저도 처음 잡이(사회)를 맡아서 마음을 졸였는데 큰 잘못 없이 잘 마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어제는 집가심을 했습니다먼저 아이들이 어릴 때 보던 책을 골라 내어서 먼지를 털고 닦은 뒤 쌌습니다아이들 아우들에게 보내 주기로 했습니다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던 생각도 나고 어느새 훌쩍 자란 아이들이 대견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버릴 것 줄 것을 보태니 모두 열 다섯 상자였습니다그렇게 많이 비웠는데도 빈 책꽂이는 없었습니다그만큼 버릴 게 많이 남았다는 것이겠지요.^^

 

밤새 비가 와서 그런지 숨씨(공기)가 한결 더 맑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어제 오늘 오는 비는 봄을 더 얼른 오라고 부르는 비일 것입니다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향을 떠나올 때명주 수건을 머리에 씌어 주고 옷을 여며 주시던 할머니의 손길을 잊을 수가 없어.(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병사들은 철모를 고쳐 쓰고조심스럽게 짤그락 실탄을 먹고방탄조끼를 여미고조용히 전투 준비를 했다.(안정효하얀 전쟁)

 

4351해 온봄달 닷새 한날(2018년 3월 5일 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SNS 로그인 SNS 로그인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최대 150자 등록가능 : 현재 0)
시민지킴이 게시판의 꼬리말 댓글을 작성합니다.
사진
댓글작성
시민지킴이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이전글 이전글 [오늘 토박이말]시시콜콜
이전글 다음글 [토박이말 되새김]4351_2-4
안녕 우리말
  •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 공동대표 : 권재일, 김동규, 민병철, 소강춘, 윤지영, 안양옥, 이대로, 이삼형, 조항록, 함종한
  • 사무국 주소: (우) 31066 충남 천안시 동남구 상명대길 31 상명대학교 송백관 213호 전자우편: urimal.kr@gmail.com 
    관리자 : 서은아,김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