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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오지랖 언어지킴이
2018-06-25 프린트하기

[토박이말 맛보기]오지랖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지랖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

[보기월제가 좀 오지랖이 넓었으면 아마도 그렇게 가시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아침에 김수업 스승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슬픈 기별을 받았습니다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기별을 받고 한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였습니다지난 두날(화요일가 뵈었을 때 기운이 없어 말도 못하시긴 했지만 그렇게 얼른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날은 앞서 한국시조문학관(관장 김정희)과 토박이말바라기가 울력다짐을 할 때 한국시조문학관 한 켠을 토박이말바라기 일터로 내어 주시기로 입다짐을 했었는데 그곳 갈무리를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스승님께서 몸이 좋지 않으시다 하셨지만 저는 이겨 내실 거라 믿고 있었거든요그래서 몸이 좋아지시면 새로운 일터에 모시고 와서 보여 드리려고 했는데 끝내 그럴 수는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밝혀 주시던 빛과 같은 분이 이제 안 계신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슬펐습니다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지 걱정도 앞섰습니다모람(회원)들께 슬픈 기별을 드리고 일터 갈무리를 마친 뒤 스승님 가시는 마지막 길배웅을 해 드리러 갔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담은 찍그림이 마치 저를 보고 웃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절을 올리고 부디 아픔 없는 곳에서 고이 쉬시길 비손해 드렸습니다.

 

못 뵌 동안 많이 아프신 가운데도 많은 일들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제가 좀 오지랖이 넓었으면 아마도 그렇게 가시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몸에 좋은 것도 챙겨 드리고 가시기 앞서 갈무리하셔야 할 것들도 도와 드리고 했어야 합니다그런데 나으면 보자고 하시던 스승님 말만 믿고 기다렸던 제가 미웠습니다.

 

이제 뵐 수도 없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없어 슬프지만 하늘에서 토박이말바라기가 잘 되도록 보살펴 주실 거라 믿습니다남아 있는 모람들이 힘과 슬기를 모아 못다하신 일들 하나씩 이루어 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오지랖은 위와 같은 뜻인데 '오지랖(넒다'는 '쓸데없이(주제넘게아무 일에나 참견하다'는 뜻으로 쓰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난데없이 한 사내놈이 나타나 내 오지랖을 움켜쥐며 노려보는 것이 아니겠소?(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오지랖을 여미다.(표준국어대사전)

-서희는 오지랖을 걷고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박경리토지)

 

4351해 온여름달 스무닷새 한날(2018년 6월 25일 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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