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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9 언어지킴이
2018-08-01 프린트하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9- 밥통부채질목숨을 바치다서슬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102, 10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2쪽 둘째 줄에 먼저 보여 드린 빤다가 또 보입니다. ‘빤다를 안 좋을 때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 사람들은 흡입이 좀 나은 말이고 빤다라고 하면 어쩐지 입이나 글에 올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못 쓰는 분들이 많을 텐데 옛배움책에서는 이렇게 잘 썼던 말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어 좋습니다어쩌다 토박이말이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열째 줄에 밥통이 보입니다앞서 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라고는 알려드린 적이 있는 말입니다하지만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밥통이라는 말을 듣거나 보면 피식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그 까닭을 물으면 똑똑히 말을 하지 않지만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 옛배움책을 만든 분들은 라는 말을 몰라서 그랬을까요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때는 밥통이 보다 많이 쓰는 말이었을 것입니다뒤에 나오는 안 밥통과 바깥 밥통이 나오는 것을 보면 더욱 믿음이 커집니다.

 

 

밑에서 둘째 줄에 부채질이 있습니다이 말은 부채’+‘의 짜임으로 된 말인데 부채를 부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이런 짜임을 가진 말에 걸레질’, ‘도리깨질’, ‘바느질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이런 말을 만날 때 이런 짜임을 풀이해 주고 아랑곳한 말을 알려준다면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말들을 많이 그리고 잘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103쪽 셋째 줄과 넷째 줄에 걸쳐 몸이 닳도록 일을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그리고 그 다음 줄에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나오지요이 말은 우리가 많이 쓰는 희생하다는 말과 비슷한 말입니다어버이가 아들과 딸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을 하는 것도 목숨을 바치는 것도 희생과 비슷한 것임을 안다면 앞으로 희생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쓰는 분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열째 줄에 서슬이 있습니다. ‘서슬은 말모이(사전)에서 쇠붙이로 만든 연장이나 유리 조각 따위의 날카로운 부분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날이 서다’ 할 때 서다와 아랑곳한 말이라는 느낌이 듭니다어떤 말을 보고 갖게 되는 이런 느낌이 같거나 비슷하다면 그것은 그럴 듯한 말밑(어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 말은 어째서 이런 말이 되었을까?”와 같은 물음을 많이 던지면 던질수록 좋을 것입니다.

 

 

4351해 들가을달 하루 삿날(2018년 8월 1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었는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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