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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0 언어지킴이
2018-08-08 프린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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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0-물려주다 받아들이다 따다 쓰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104, 10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4쪽 넷째 줄에 그 집을 물려주고가 보입니다벌이 집을 물려주는’ 남다른 모습을 풀이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은 집을 상속하다라고 하는 것과 견주면 어떤 말이 더 쉬운지 바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다만 그 다음 줄에 나오는 분봉라는 말을 쉬운 말로 바꿀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따로나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분봉을 따로나기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섯째 줄에 있는 새로 깐에 앞서 본 적이 있는 까다를 볼 수 있습니다. ‘새나 벌레가 알을 품어 새끼가 되게 하다는 뜻으로 쓰는 까다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104쪽 마지막 줄과 105쪽 첫째 줄에 걸쳐 그 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월에서 받아들이다는 말을 볼 수 있습니다흔히 벌을 받는다는 말을 쓰는데 옛배움책을 보니 받아들이다가 더 알맞은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05쪽 셋째 줄에 있는 꿀을 딸 때에는에서 보듯이 꿀을 따다라는 움직씨를 쓰고 있습니다제가 어릴 때 보고 들은 바에 따르면 꿀을 뜨다라고 한 것과 달라서 고개가 갸웃거려졌습니다바위나 나무에 달린 벌집에 있는 꿀을 얻는다면 따다가 맞는 말일 것 같은데 집에서 기른 벌집에서 벌이 먹을 꿀을 남겨두고 벌집을 조각내어 떼어내어 꿀을 얻는다면 뜨다는 말이 알맞은 말이라는 생각입니다.

 

여덟째 줄에 꿀은 어떤 데에 쓰는가에서 쓰다는 말이 보입니다. ‘사용하다가 아닌 쓰다를 쓴 것이 반갑고 좋습니다열여덟째 줄에 모듬살이는 앞에서도 본 말인데 사회생활’ 또는 집단생활을 갈음할 수 있는 좋은 말입니다.

 

 

이렇게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쓰는 배움책을 될 수 있는 대로 쉬운 토박이말을 살려서 만드는 일에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힘과 슬기를 보태주시기를 다시 비손해 봅니다.

 

4351해 들가을달 여드레 삿날(2018년 8월 8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었는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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