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시민 지킴이
시민지킴이 게시글의 상세 화면
[오늘 토박이말]왜틀비틀 언어지킴이
2018-10-15 프린트하기

[토박이말 맛보기]왜틀비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왜틀비틀

[]몸을 자꾸 흔들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왜틀비틀 걸어가는 분이 계셔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속으로 할 수 있겠다 싶어 일을 벌이지만 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저도 그랬습니다한글날까지는 알림터를 지켜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더는 나올 사람이 없어서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사람이 없었습니다.

 

알림터를 마련해 놓고 이틀째 나가지 못해서 제 딴에는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옆에서 돌봐주시던 분들께서 걱정을 하실 수도 있고 알림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오셨다가 헛걸음을 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것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저도 도저히 안친 일이 많아서 나갈 수가 없어서 문을 닫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아니나 다를까 엿날(토요일앞낮(오전)에 나갔더니 옆에 계시는 분들이 오셔서 무슨 일인지 걱정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해가 나니 땅이 말라서 먼지가 많이 날렸습니다날씨도 더워서 땀을 좀 흘렸지요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온 배움이들한테 맡겨 놓고 가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마침배곳(대학원만남이 있어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배곳(학교)에도 일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고 와서 마음에 걸렸는데 이것까지 아이들한테 맡기고 가면서 걱정이 앞섰습니다배곳 일도 다른 분들이 함께 울력해 주셔서 잘 마치고 오는 것을 보고 올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알림터에도 제가 갈 때까지 일이 없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름을 적어 주고 가기를 바란다는 외침을 듣고 이름을 적어 주고 가시는 분들이 한 분 한 분 늘어날 때마다 기운이 났습니다목도 아프고 다리도 아팠지만 채워진 종이를 바꿔 끼울 때마다 더욱 기운이 났지요옆에 있는 아이들도 그랬는지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았습니다.

 

날이 저물자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왜틀비틀 걸어가는 분이 계셔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곧 함께 온 분과 만나 팔짱을 끼고 가는 걸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여드레에 걸쳐서 알림터를 꾸리며 많은 것을 얻고 배웠습니다우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토박이말 살리기에 뜻을 함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면 손을 잡아 주실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가오는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함께해 줄 거라 믿습니다.^^

 

-김선배는 술에 흠뻑 취해 왜틀비틀 걷기 시작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비쩍 마른 소년이 왜틀비틀 힘겹게 걸어가는 모습이 안쓰럽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열달 열닷새 한날(2018년 10월 15일 월요일ㅂㄷㅁㅈㄱ.

SNS 로그인 SNS 로그인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최대 150자 등록가능 : 현재 0)
시민지킴이 게시판의 꼬리말 댓글을 작성합니다.
사진
댓글작성
시민지킴이 게시판의 이전글 다음글
이전글 이전글 [오늘 토박이말]외돌토리
이전글 다음글 [토박이말 되새김]4351_10-2
안녕 우리말
  •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 공동대표 : 권재일, 김동규, 민병철, 소강춘, 윤지영, 안양옥, 이대로, 이삼형, 조항록, 함종한
  • 사무국 주소: (우) 31066 충남 천안시 동남구 상명대길 31 상명대학교 송백관 213호 전자우편: urimal.kr@gmail.com 
    관리자 : 서은아,김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