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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9 언어지킴이
2018-10-31 프린트하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9-별똥별별똥돌살별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130, 13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30쪽 셋째 줄에 별똥별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 유성이라고 나오기 때문에 본 사람이 많지 않은 말입니다. ‘유성은 흐를 유’, ‘별 성으로 풀이를 할 수 있습니다뜻만 가져 오면 흐르는 별이라는 뜻입니다하지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별똥별이라고 하셨는데 아마도 별이 똥을 누는 것으로 보신 것 같습니다하늘을 날아가던 새가 누는 똥을 밑에 있던 사람이 맞기도 하는데 하늘에 있는 별이 똥을 누어 떨어지는 것으로 본 것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남다르다 싶습니다.

 

열셋째 줄에 별똥돌이 있습니다앞서 본 별똥별이 타다 남은 것이 땅에 떨어진 것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운석입니다이 말도 한자를 풀면 떨어질 운’, ‘돌 석으로 떨어진 돌입니다하지만 앞서 흐르는 별인 유성과 떨어진 돌’ ‘운석은 서로 잇기가 쉽지 않은 게 참일입니다그래도 별똥별과 별똥돌은 서로 이을 거리가 있는 말이라서 아이들도 쉽게 알아차리는 말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도 큰 별똥돌이 떨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그 뒤에 그 일과 이을 수 있는 빵을 만들어 파는 분이 있는데 그 빵이름을 별똥돌빵이라고 지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131쪽 셋째 줄에 살별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 혜성으로 나오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하지만 이 말도 한자를 풀면 빗자루 혜’, ‘별 성인데 유성이 그런 뜻인 줄 알고 있는 사람을 이제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 했을 만틈 우리 삶과 동떨어진 말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살별은 아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지만 살별에서 이 우리가 잘 알고 쓰는 햇살물살화살빗살의 과 같은 이라고 하면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못 알아듣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옛배움책에서 쓴 토박이말이 있다는 것을 알려 드려도 저마다 배워 알고 있는 말이 눈과 귀에 익은 나머지 토박이말이 낯설다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아픕니다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살별을 먼저 알고 그 다음 혜성과 ‘comet’을 알게 되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쉬운 배움책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었던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의 참 뜻을 헤아리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4351해 열달 서른하루 삿날(2018년 10월 31일 수요일)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었는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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