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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1 언어지킴이
2018-11-14 프린트하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1- 처음 임금님셈하다사람고른수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1949만든 셈본 5-1’의 2~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첫째 줄에 처음 임금님이 되셨다고라는 말이 있습니다어떤 책에 최초로 왕위에 올랐다는 말이 나오는 것과 견주면 참으로 쉬운 풀이라고 생각합니다셋째 줄에 나오는 셈하여도 계산하여라고 하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시다 시피 단군기원과 서력기원을 같이 가르치고 단군기원이 서력기원보다 몇 해 먼저이냐?’라고 묻는 것도 마치 아이들에게 묻듯이 쉬운 말로 해서 눈에 얼른 들어왔습니다.

 

여덟째 줄과 아홉째 줄에 걸쳐 우리나라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었다라는 풀이도 식민 지배를 받았다는 말보다 쉬운 풀이라서 반가웠고 열째 줄에 있는 싸워 왔었다도 투쟁했었다가 아니라서 더 좋았습니다.

 

3쪽에는 큰 수를 읽는 것을 다루고 있는데 오늘날 우리가 읽는 것과 다른 게 있습니다먼저 둘째 줄부터 일곱째 줄까지 되풀이해서 나오는 이라는 말입니다요즘 배움책에서 를 쓰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낯설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큰 수는 4자리씩 끊어 읽으면 편하다.”는 풀이입니다요즘 우리가 세 자리씩 끊어 읽도록 가르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이때만 해도 우리가 셈을 세는 것과 같이 쓰고 읽도록 가르치고 배웠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우리가 함께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열다섯째 줄부터 열아홉째 줄까지 되풀이해서 나오는 사람입니다요즘 우리가 써서 익은 이 아닙니다사람을 세는 하나치(단위)는 사람으로 쓰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스물한째 줄에 났다는 말도 참 쉬워 좋습니다요즘 책에 많이 쓰는 생산되었다는 아이들에게는 참 어려운 말이기 때문입니다그 다음에 나오는 이듬해도 반가운 말이었습니다.

 

가장 반가웠던 말은 마지막 줄에 나온 고른수입니다요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쓰는 평균의 뜻을 물어보면 쉽게 풀이를 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그런데 보는 것과 같이 옛배움책에는 고른수(평균)’이라고 했습니다. ‘평균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여러 사물의 질이나 양 따위를 통일적으로 고르게 한 것이라고 풀이를 한 것을 보아도 고른수라는 말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루어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균을 말모이(사전)에서 찾으면 고른수라는 말이 비슷한 말이라는 풀이도 없으니 더 안타깝습니다이렇게 옛배움책에서 가르치고 배웠던 말이 말모이(사전)에도 오르지 못했으니 그런 말모이(사전)에 있는 말인지 아닌지를 놓고 따지는 일도 참 씁쓸한 일이 되어 버립니다.

 

쉬운 배움책 만들기는 가르치는 일을 하는 어른들에게는 짐스런 일입니다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반갑고 기쁜 일입니다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는 많은 어른들이 그 어떤 일보다 먼저 힘과 슬기를 모을 일이라고 거듭해서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4351해 들겨울달 열사흘 삿날(2018년 11월 13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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