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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2 언어지킴이
2018-11-21 프린트하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2- 속셈붓셈,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1949만든 셈본 5-1’의 16~1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6쪽 첫째 줄에 앞서 살펴본 적이 있는 이 나옵니다. ‘계산이라 하지 않고 이라고 한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줄에 속셈이 있습니다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운데 암산이라는 말을 더 많이 자주 들은 분들은 낯설 것입니다하지만 어릴 때 속셈을 배우러 다닌 적이 있다는 분들 가운데 속셈의 뜻을 잘 모르는 분들이 있더군요. ‘속셈에서 이 빠를 속이니 빨리 셈하는 것을 뜻하는 것인 줄 알았다고 하는 분을 보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여기서 속셈은 연필계산기주판 따위를 쓰지 않고 머릿속으로 하는 셈이라는 뜻입니다.

 

 

아홉째 줄에는 붓셈이 나옵니다아마 이 말을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왜냐하면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필산이라는 말을 더 자주 많이 보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붓셈은 글자 그대로 숫자를 적으면서 셈함또는 그렇게 한 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우리가 한자를 배울 때 붓 필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시면 더욱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17쪽에 셋째 줄에는 이 나옵니다. ‘요금이라는 말이 익은 많은 분들에게 낯선 말일 것입니다둘레에 있는 아이들이 여러분에게 과 이 어떻게 다른지 풀이를 해 달라고 했을 때 똑똑히 풀이를 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보시다시피 옛배움책에서 썼던 이라는 말을 우리가 잘 쓰지 않게 되면서 과 을 가릴 일이 적어지다 보니 흐리터분해 진 것입니다. ‘은 어떤 몬(물건)을 사고팔 때 주고받는 돈입니다. ‘은 일을 해 준 품값으로 주는 돈이나 몬(물건)’을 가리키기도 하고 어떤 몬(물건)이나 시설을 쓰고 주는 돈을 가리키기도 하는 말입니다장난감을 샀다면 장난감 값이고 기차를 타고 주는 돈이니 기차 삯이라고 한 것입니다.

 

일곱째 줄에 ‘1사람에게는 ‘1인당보다 쉽고 모두 모았다는 징수하였다보다 쉬운 말이라 반가웠습니다그 아래 있는 쓰고 남은 돈은 잔액보다 쉬운 말이라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 이 남은 돈을 다 똑같이 나누어 주면 1사람에게 얼마씩 돌아가겠느냐?”는 모두가 토박이말로 된 쉬운 월이라 참 좋았습니다.

 

 

속셈과 붓셈을 배움책에서 쓰지 않게 된 까닭이 무엇일까요누가 왜 바꾸었을까요누구든지 이 궁금함을 속이 시원하게 풀어 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4351해 들겨울달 스무하루 삿날(2018년 11월 21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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