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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8 언어지킴이
2019-01-23 프린트하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8- 집집마다 발 들이 닿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1949만든 셈본 5-1’의 65, 66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65쪽 셋째 줄에 쓴다면이란 말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 쓰다라는 말보다 사용하다라는 말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종이를 사용한다’ 보다는 종이를 쓴다는 말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더 쉬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덟째 줄과 열둘째 줄에 마을에서 집집마다가 거듭 나옵니다. ‘마을이란 말도 반갑지만 집집마다라는 말이 참 반가웠습니다요즘 가정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가정별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것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쉬운 것도 있었습니다. ‘1 ’, ‘1 사람은 토박이말을 썼는데 날마다가 아니라 매일이라 하고, ‘1 라고 하지 않고 ‘1 이라고 한 것이 아쉬웠습니다그리고 아홉째 줄에 절약한다면이 아니라 덜 쓴다면이라고 했는데 열째 줄에는 아껴 쓰는이 아니라 절용되는이라는 말을 쓴 것도 그랬습니다.

 

열여섯째 줄에는 앞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 그래프가 아닌 그림이라는 말이 또 나왔습니다그리고 마지막 줄에 있는 큰길과 모퉁이도 반가운 토박이말이었습니다.

 

66쪽 셋째 줄에 나무를 세는 하나치(단위)를 그루라고 하지 않고 나무라고 한 것이 좀 다르게 보였습니다다섯째 줄에 도 요즘 잘 쓰지 않는 하나치(단위)지만 우리가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 많이 쓸 수 있는 거라서 아이들도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홉째 줄에 있는 들이는 용적이라는 말을 갈음해서 요즘 배움책에서도 쓰는 말입니다열넷째 줄에 닿았겠느냐가 나옵니다이 말도 요즘 많은 곳에서 도착하다는 말을 쓰다 보니 낯설게 된 말이긴 합니다.

 

열일곱째 줄에 나오는 그림표라는 말과 함께 증가한이 아닌 늘어 간이라는 쉬운 말과 평균이 아닌 고른 수라는 말이 제 눈에는 먼저 들어와서 기뻤습니다이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 쉬운 말을 아이들이 보는 배움책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352해 한밝달 스무사흘 삿날(2019년 1월 23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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