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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72 언어지킴이
2019-02-27 프린트하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72- 수수깡 지다 베다 건너지르다 깍두기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1(1948만든 셈본 3-1’의 22, 2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22쪽 둘째 줄에 수수깡이 나옵니다이 말은 요즘 배움책에도 자주 나오는 말이긴 합니다하지만 이 말을 보며 우리가 군것질을 할 때 먹는 ○○의 과 수수깡의 이 같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모이에서 수수깡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1)수수의 줄기.수숫대.

2)수수나 옥수수 줄기의 껍질을 벗긴 심.

 

우리가 배움책에서 보는 것은 2)의 뜻이란 것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이것을 놓고 보더라도 그렇고 담뱃대의 설대를 설깡이라고 하는 고장이 있는 것을 보면 예부터 푸나무의 줄기를 이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그래서 여러 가지 다른 감(재료)로 만들었지만 생김새가 처럼 생겨서 만든 감(재료이름을 넣어 ○○이라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열둘째 줄과 열셋째 줄에 걸쳐 나오는 네모 진종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이 말은 요즘 맞춤법에 따르면 네모진 종이가 될 것입니다. ‘네모진은 네모지다의 매김꼴(관형형)입니다. ‘네모지다는 모양이 네모꼴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으로 네모나다와 비슷한말이지요.

 

사각형(종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 참 반가웠습니다그리고 그 다음 열넷째 줄에 나오는 도 앞서 본 말이지만 또 보니 반가웠습니다.

 

열여섯째 줄에 잘라가 나오고 열일곱째 줄에 베어서가 나옵니다옛날 배움책을 보면 자르다와 베다를 비슷하지만 다르게 썼던 것 같습니다하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르다와 베다가 어떻게 다른지 잘 가리지 못하는 것이 참일(사실)입니다.

 

그것이 궁금해서 말모이(사전)에서 베다를 찾으면 그 풀이에 자르다가 나오기 때문에 똑똑히 알 길이 없기도 합니다말모이(사전)을 만드시는 분들이 잘 가려서 풀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3쪽 다섯째 줄과 여섯째 줄에 걸쳐서 건너질러는 말이 나옵니다. ‘건너지르다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뜻이 있는 말입니다.

1)마주 보이는 두 곳의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두 끝이 닿도록 긴 물건을 가로놓다.

2)줄 따위를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곧은금(직선)으로 죽 긋다.=건너긋다

 

요즘 배움책에는 교차해서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런 말을 살려 쓰면 좋겠습니다.

 

아홉째 줄에 나오는 깍두기는 요즘 배움책뿐만 아니라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는 말입니다하지만 이렇게 자주 쓰는 말도 이 말의 말밑(어원)이 뭘까 물어 보기도 하고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우리 아이들의 낱말밭이 훨씬 넓어질 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배움가지(교과목)를 가리지 말고 우리 아이들에게 더 자주 말을 가지고 생각해 보게 하는 어른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4352해 들봄달 스무이레 삿날 (2019년 2월 27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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