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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1]-34 겨끔내기 언어지킴이
2019-07-16 프린트하기

 한날(월요일)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힘든 날인가 봅니다. 아침부터 땀을 흘리며 나오는 저를 보나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오는 아이들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침마다 제가 챙기는 하루 일은 챙기는 데 들이는 때새와 힘에 견줘 볼 때 그리 보람은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들말마을배곳에서 마련한 토박이말 여름 겪배움(체험학습)을 챙기고 있습니다. 갈 사람들이 아직 다 가려지지 않아 못 하는 일이 하나 있는데 그것 빼고는 이제 거의 다 된 듯합니다. 늘푸른자연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아주 알찬 겪배움이 될 것 같긴 하지만 즐거운 겪배움이 되도록 좀 더 꼼꼼하게 챙겨야겠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마실을 나갔다 왔습니다. 땀을 좀 흘리고 나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나니 비가 쏟아졌습니다. 번개와 천둥까지 쳐서 얼른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밤새 많은 비가 왔는데 자고 일어나니 거짓말처럼 해가 떠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마른장마'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착한장마'라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그런데 장마가 장마답지 않은 것이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해서 마음이 쓰입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겨끔내기'는 '교대'를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일을 할 때도 놀 때도 나날살이에서 겨끔내기로 하는 일이 많은데 이 말을 모르니 쓸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교대로' , '번갈아'를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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